마을버스가 비탈길 굴러 행인 덮쳐…7명 사상

용인 죽전디지털밸리 인근에서 세워놓은 마을버스가 비탈길을 굴러 내려와 차량 5대를 덮치고 7명의 사상자를 냈다.(사진= 용인서부경찰서 제공)
경기도 용인시에서 버스운전 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마을버스가 내리막길로 굴러 내려가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인서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5분쯤 용인시 수지구 죽전디지털밸리 옆 내리막길에서 죽전역행 39-2번 마을버스가 아래로 굴렀다.

회차지점에 세워져 있던 버스는 갑자기 미끄러져 300m 가량 굴러 내려갔다.

이 과정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인근 IT회사 직장 동료 등 행인 5명을 덮쳤으며, 이후 다른 차량 5대와 충돌하고 나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버스에 치인 5명 중 김모(42)씨가 숨지고, 곽모(40)씨를 포함한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당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은 열려있던 출입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기사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깐 버스에서 내린 사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버스를 정차할 당시 제동장치를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해당 운전기사를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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