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 사드 관련 中 인민일보 비판에 '유감' 표명

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사진= The U.S. Army flicker)
정부 당국자는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박근혜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사드 배치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인민일보가 사드 배치는 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과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친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인민일보가 사드 배치에 대한 불합리한 문제 제기를 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뜻을 외면한 채 핵·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가 중국 관영언론의 보도를 반박하고 나선 것은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한 비판이 너무 과해 양국 내의 여론을 악화시키고, 이는 곧 한중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과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일보는 전날 사설 격인 '종성'(鐘聲)을 통해 "서울(한국)의 정책 결정자는 독단적으로 자국의 안위와 미국의 사드를 한 데 엮어 역내 안정을 깨뜨리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주변 대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지도자는 신중하게 문제를 처리해 나라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1일 발표된 한국의 여론조사에서 7월 4주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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