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 40분쯤 의정부시 천보산 능선에서 백골 시신이 버섯을 채취하던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백골화 된 시신의 일부가 각기 떨어져 옷가지들과 함께 흩어져 있었다. 의약품명이 쓰여져 있지 않은 빈 약병도 발견됐다.
시신은 등산로에서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신분증 등 지갑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작은 단서를 포착해 A(69) 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골절 등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백골 자체에서 약물 성분이 나올 수 있는 지에 대한 성분 검사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의견을 받았다.
시신의 일부가 흩어진 채 발견된 점에 대해서는 누군가 일부러 훼손한 것이 아니라 들짐승에 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 씨는 지난 2월 초까지 가족과 연락이 닿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염두해 두고 A 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