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항공료 못내 올림픽 출전 위기

전지훈련지 미국 애틀랜타서 발 묶여

나이지리아가 항공료를 내지 못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각) 나이지리아 축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항공료를 내지 못한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지였던 미국 애틀랜타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유럽과 남미가 양분했던 올림픽 축구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당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끈 아르헨티나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의 꿈을 꾸며 리우 올림픽을 준비한 나이지리아지만 이들의 위대한 여정은 시작도 못한 채 좌초될 위기다. 이들은 일본과 리우 올림픽 조별예선 B조 1차전이 열리는 마나우스에 도착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나이지리아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BBC'에 "나이지리아 체육부가 항공사에 지불하기로 했던 항공료를 제때 내지 못해 출발하지 못했다"면서 "전부터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문제가 간단하지 않아 모두가 낙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의 한 선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지난 주부터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어 준비를 마쳤지만 언제 떠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