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민심청취 행보가 성공하려면 우선 성주 군민과 사드에 반대하는 국민, 야당 의원들을 먼저 만나야 한다"며 "지역 및 정국 현안도 TK 지역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박 대통령의 TK 의원 만남을 비판했다.
이어 "지방공항 이전 문제도 대구공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원공항과 광주공항 문제도 있다"며 "박 대통령은 경부선만 탈 것이 아니라 호남선, 전라선, 경인선, 중앙선, 영동선, 충청선도 타고 국민 여론의 터미널인 국회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국회내 검찰개혁특별위원회와 사드대책특위 구성 등을 합의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이 "횡포"라며 맹비난한데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검찰개혁 및 사드대책을 국회에서 토론하자는 것에 반대할 수 있나?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하지 않고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통화시키자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지난 수개월동안 협치를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야당의 제안을 무조건 발목잡기라고 거부하면 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을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은 열리지 않더라도 비공식 접촉은 이렇게 저렇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