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이 의원은 검정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넥타이는 매지 않은 채 초췌한 표정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보좌진 급여 빼돌린 혐의 인정하느냐', '급여 반납은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한 것인가', '돌려받은 돈을 지역사무소 이외 사용한 용처가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고서 검찰 청사로 향했다.
이 의원은 19대 의원 시절인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급된 보좌진 급여 중 2억4400여만 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개인 계좌로 돌려받은 후 이를 국회에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직원 급여와 사무소 운영비 등에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6월 9일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검찰은 같은 달 17일 이 의원의 통영·고성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4선인 이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