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개정된 항공보안법 시행령의 후속 조치로 국내공항에서 동일 수준의 보안 검색을 거쳐 보안이 확보된 환승객에 대해서는 이중 보안 조치를 완화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갈아타는 환승 전용 내항기 이용객들은 이중의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면서 환승을 위한 평균 소요시간도 기존 15분에서 3분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 2012년 4월 도입된 김해~인천 환승 전용 내항기는 실제 국내선 항공편이지만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들만 이용하는 사실상의 국제선 항공편이어서 김해공항에서 입·출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그 동안 김해와 인천공항에서 이중으로 보안 검색이 이뤄지면서 추가 보안 검색과 대기시간으로 인해 이용객들이 많은 불만을 제기해왔다.
한편, 김해공항의 폭발적인 국제선 수요 증가 영향으로 환승 내항기의 증편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하루 3~4회 운영 중인 환승 내항기 노선에 오는 10월 말 시작되는 동계스케쥴부터 아시아나 항공도 취항할 예정이다.
시는 2개 항공사 간 경쟁을 통해 요금과 운항스케쥴이 다양해지면서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장거리 노선 승객이 대부분인 환승 내항기 수요를 분석해, 이용객 수요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각 항공사에서 부산발 직항노선을 개설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