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심각한 도심 정체를 해소하고 수백 명의 승객을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 미래형 대중교통체계인 TEB(Transit Elevated Bus)를 수년간 연구해왔다.
TEB는 차선 양 끝에 레일을 설치해 한쪽에 8개의 바퀴를 달아 주행할 수 있고, 동력은 순수 전기 에너지와 일부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없애도록 했다. 도로 위를 지나는 동체는 터널처럼 열려있어 2m 이내의 차량들이 버스 주행과 상관없이 버스 하부에서 기존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 프로젝트를 맡은 수석 엔지니어 송 유저우 씨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EB의 최대 장점은 버스가 점유하는 도로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TEB는 지하철 건설비의 20% 수준으로 인프라 구축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제작 및 선로 건설 기간도 5~6년이 걸리는 지하철에 비해 훨씬 짧아 1년이면 되고 TEB가 기존 버스 40대를 대체하는 경제적·환경적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미래형 교통수단은 그러나 프로토타입 수준으로 이날 전용 선로가 설치된 300m 길이 짧은 도로 위를 서행하며 제동, 마찰계수, 연료소비 등을 실험했다. 하반기 주행성능 시험을 거친 뒤 연말이나 내년 초 허베이성 도로에 투입할 예정이지만 현 교통 체계와 안전문제 등 해결할 과제가 많아 실제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