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첫 올림픽서 세계가 주목할 ‘핫 매치’

볼트의 3연속 ‘3관왕’ 도전, 브라질은 축구 금메달 목표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은 여전히 뜨거운 ‘별들의 전쟁’을 앞두고 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하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와 함께 4년을 기다린 만큼 놓쳐서는 안될 세계적인 선수들의 열띤 경기를 소개한다.



◇ 올림픽의 꽃? 당연히 남자 육상 100m!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한국 육상이지만 올림픽의 ‘꽃’은 역시 남자 100m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의 승부지만 10초 이내에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영광의 금메달을 다툴 유력 후보는 역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그리고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까지 3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리우 대회가 볼트가 전성기를 달리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남자 100m다.

하지만 변수는 부상이다. 볼트는 올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그 사이 게이틀린이 남자 100m 최고 성적(9초80)을 달성했다. 더욱이 게이틀린은 볼트가 출전하는 3개 종목에 모두 등장한다. 3관왕의 주인공이 볼트가 아닌 게이틀린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리우 올림픽이 또 다른 ‘빅 매치’를 볼 기회다. 바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위 앤디 머레이(영국)의 자존심 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현재 남자 테니스 최강자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는 동메달, 4년 전 런던 대회는 4위에 그쳤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차지했던 조코비치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안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커리어 골든 슬램’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다.

머레이는 가장 최근에 열림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3년 만에 우승한 기세를 이어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단식 우승을 노린다. 단 둘의 맞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24승10패로 더 나은 승률을 자랑한다.



◇ 브라질의 연이은 세계 무대 좌절, 올림픽은 다를까?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축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개최국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대회에 간판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출전시키지 않을 정도로 올림픽 금메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브라질 축구는 4년 전 런던 대회 은메달을 비롯해 자국에서 열린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지난 6월 열린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대회까지 주요 국제대회에서 연거푸 좌절을 맛봤다. 브라질 축구가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브라질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이끌 와일드카드 공격수 네이마르의 활약상은 전 세계 축구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네이마르 역시 은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도 큰 관심 속에 치러진다. 특히 세계적인 선수들이 연이어 불참을 선언한 남자와 달리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여자 골프에서 한국 선수이 금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필두로 6위 김세영(23,미래에셋)과 8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9위 양희영(27.PNS창호)이 태극 마크를 달고 세계 톱 랭커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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