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우면 일대 'R&CD 특구' 지정…63빌딩 4.5배 규모 조성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서울의 양재·우면 일대가 63빌딩 4.5배 규모의 R&CD 특구로 지정돼 세계적인 혁신거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3일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양재·우면 지역을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결합된 서울의 대표 도심형 혁신거점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양재·우면 일대 약 300만㎡에 63빌딩 4.5배에 달하는 75만㎡ 규모의 R&CD 공간을 확충하고, 규제 완화, 산·학·연 연계, 스타트업 지원 같은 맞춤형 지원책을 집중 추진해 뉴욕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 독일의 아들러스 호프 같은 세계적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R&CD' (Connect & Development) 개념은 '대기업 중심' '단지형' R&D 육성 방식을 넘어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모여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우선, 양재·우면 일대 부지 전체를 내년 상반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R&CD 연구시설을 확충하거나 공공 앵커시설을 도입하는 경우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50% 완화하는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

(사진=서울시 제공)
또 한국화물터미널,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일대 등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부지 약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 허용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중앙정부(기재부·중기청), 서초구, 입주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시작으로 올해안에 R&CD 기반 조성을 공공이 먼저 실행하고, 앞으로 민간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양재‧우면 지역에 75만㎡ 규모의 R&CD 공간을 확충해, 중소 R&CD 기업 1천개소, 신규 일자리 1만5천개가 증가하고 2조원 이상의 공공‧민간 직접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0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서 발표한 양재‧우면 일대 '도심형 R&D 혁신지구' 조성 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마련한 구상안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양재·우면지구의 잠재력에 새로운 관점의 맞춤형 지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R&CD 혁신거점 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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