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런던의 화이트채플에서 다섯 명의 매춘부가 살해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특히 시작과 끝을 이어주는 수미상관 구조는 이야기 구성에 공을 들인 흔적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야기를 따라 살인마 잭을 쫓다 보면 반전이 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겠지만, 추리력이 좋은 관객은 미리 예측할 법한 정도이다.
혹여나 범인을 미리 알아채 김이 빠진다 해도, 다시 첫 장면으로 돌아가는 결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넘버 역시 등장인물 개개인의 욕망에 부합되는 분위기를 잘 유지했다. 특히 록커 스타일의 살인마 잭은 매력적이다.
회전식 무대장치는 놀랍다.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무대를 100% 활용하면서, 이야기의 빠른 전개를 돕는다.
지하실, 런던 뒷골목, 살인 현장 등 배경이 언제 달라졌지 싶을 정도이다. 회전식 무대와 함께 배우들의 자연스런 동선 덕택이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외과의사 다니엘 역),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형사 앤더슨 역), 이창희, 테이(살인마 잭 역), 정의욱, 김대종(기자 먼로 역) 등이 출연한다.
10월 9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9일 3차 마지막 티켓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