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NO" 美 농구대표팀 숙소는? 초호화 유람선

미국 농구대표팀의 숙소인 초호화 유람선. (사진=실버 클라우드 홈페이지)
수압이 낮아 물이 내려가지 않는 변기. 툭하면 고장나는 각종 기물들. 입에 맞지 않는 선수촌 식당. 이처럼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 대한 불만이 뜨거운 가운데 이 모든 불만들이 적어도 미국 농구대표팀에게는 남의 이야기다.

미국 농구대표팀 12명의 연봉 합계만 무려 2억3000만 달러(약 2550억원)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이 빠졌지만,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 케반 듀란트(골든스테이트) 등 NBA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됐다.


미국은 이들을 위해 특별한 숙소를 마련했다.

바로 초호화 유람선이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5일 브라질에 도착한 뒤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마우아항에 정박해있는 크루즈 '실버 크라우드'를 숙소로 사용한다. 총 8개층 196개 객실에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유람선으로 이탈리아를 떠나 1일 브라질에 도착했다.

선수촌에 들어간 호주 국가대표 매튜 델라베도바(오른쪽). (사진=매튜 델라베도바 트위터)
하루 숙박료만 우리 돈으로 200만원이 넘는다. 수영장, 나이트클럽,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 등 모든 시설이 갖춰져있다.

크레이그 밀러 미국 농구팀 대변인은 "210cm가 넘는 선수들에게 침대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방법을 찾겠다"면서 "선수촌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시즌을 치르고 온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들인 만큼 경호도 철저하다. 항구에만 157개의 CCTV가 설치됐고, 500명의 경호 인력이 가동된다. 또 두 척의 경비용 배가 크루즈 주변에 머물 예정이다.

모든 NBA 선수들이 미국 농구대표팀과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호주 국가대표인 매튜 델라베도바(클리블랜드)와 앤드류 보거트(댈러스 매버릭스)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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