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Hammerstein Ballroom)에서 열린 언팩 쇼는 세계 각국의 미디어와 파트너사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를 엿보다'(Peek into the future)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열렸다.
참석자들은 갤럭시노트7와 함께 출시되는 VR 기기 '기어 VR'을 착용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뒤섞인 혼합현실을 체험한 것을 행사의 백미로 꼽았다.
지난 2월 갤럭시 S7 언팩 당시 기어 VR을 활용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VR에 AR까지 더해 한층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참석자 자리에 비치된 VR을 끼고 무대를 바라보면 처음에는 무대만 보이지만, 곧이어 무대 위에 있는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듯한 증강현실이 펼쳐졌다.
갤럭시노트7 기능이 소개되는 도중에는 기어 VR 착용하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기기를 쓰자 방수와 S펜, 홍채인식 등 신제품의 핵심 기능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와 직관적인 설명이 가상현실 속에서 다시 한 번 펼쳐졌다.
무대와 관객 사이로 여러 가지 360도 콘텐츠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한 콘텐츠가 눈앞에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상현실로 빠져드는 방식으로 참석자들은 같은 공간에서 여러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언팩 쇼가 열린 해머스타인 볼룸은 1906년 오페라 하우스로 세워졌으나 현재는 개축을 거쳐 콘서트와 스포츠 행사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장의 높은 층고와 발코니형 객석을 100% 활용해 입체적인 무대를 꾸몄다.
갤럭시노트7의 새로운 특징이 소개될 때마다 전면부터 바닥을 전부 활용하면서 역동적으로 변하는 스크린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참석자들이 직접 제품을 살펴보는 체험존에는 가상의 물고기를 잡는 게임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방수 기능을 확인하는 코너, S펜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드로잉 로봇, 기어 VR로 체험하는 4D 카누 등을 설치해 인기를 끌었다.
이날 언팩 행사는 6일 올림픽을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와 직전 올림픽 개최지 런던, 그리고 라이벌 애플의 안방인 뉴욕에서 3원 중계가 이뤄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기조연설은 리우와 런던에 생중계로 전달됐다.
고 사장은 연설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리소토의 마라톤 선수 셰포 마티벨리(Tsepo Mathibelle)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언급하면서, 모바일에서의 의미 있는 발전을 위해 도전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갤럭시노트7을 앞세워 대대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