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 스테이, 개신교를 체험하다

지난 29일부터 사흘동안 전북 일대서 개신교 역사 살펴봐


[앵커]

7대 종단 협의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매년 서로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웃종교를 체험하는 이웃종교 스테이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지난 29일부터 사흘동안 전북 일대의 역사순례를 통해 타종교인들에게 개신교의 역사와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이사라 기잡니다.

[기자]


불교, 천주교 등 타 종단 신앙인들이 전북 김제의 금산교회를 찾았습니다.

구한말에 지어진 '기역(ㄱ)'자 형태의 예배당으로 남자와 여자의 자리를 구분했던 금산교회. 남녀유별이라는 유교 전통 속에서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한 선교사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익산 최초의 교회인 남전교회는 만세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4.4 만세운동을 일으키며, 민족독립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김연태 목사 / 남전교회
"우리도 그냥 지나쳐선 안되겠다 해서 얘기해서 함께 마음을 모아서 태극기 만들고 이것저것 성도들과 또 이웃 지역 분들과 함께 4월 4일에 4.4 만세운동을 일으켰지요."

서로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올해로 다섯 번째 마련한 이웃종교 스테이.

개신교 체험행사에는 30여명의 이웃종교인들이 참여해 개신교의 역사와 과거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살펴봤습니다.

[인터뷰] 홍옥기 (61세) / 참가자
"교회에 가면 평등하다고 하고 똑같이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곳이 교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계기에 굉장한 밑거름이 됐을 거 같다..."

[인터뷰] 김경민 (고1) / 참가자
"유관순 열사 외에도 이런 숨겨진 열사들, 열심히 민족운동을 하신 것도 교회랑 연관도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됐어요."

개신교는 2박 3일 동안의 전북일대 근현대 문화순례 프로그램으로 개신교의 역사와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 목사 / 교회협의회 일치협력국
"교회가 처음에 걸어왔던 길들이 이웃들과 어떻게 살아왔는지, 특별히 3.1운동이라든지
일제 수탈 상태에서 교회가 어떻게 자기 자리를 지켜왔는지 살펴보고... "

지난 주 개신교와 불교, 천도교에 이어 오는 5일 유교와 민족종교, 12일 원불교와 천주교가 각각 자신들의 특징을 소개할 수 있는 장소에서 이웃종교 스테이를 진행합니다. CBS뉴스 이사랍니다.

[영상 최현 최화랑(전북CBS)]
[편집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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