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달 18일부터 11일동안 미국을 횡단하며 한반도의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캠페인 기간 동안 미국 교회와 사회, 정치권에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알린 교회협의회는 백악관에 평화조약 체결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60년 넘은 한반도의 정전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협정 당사국의 하나인 미국을 방문해 평화조약 체결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LA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인디애나폴리스, 워싱턴DC까지 10여 일 동안 미국을 횡단하며 현지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전했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조 도넬리 의원 정책보좌관과 미국의 대북제재 입안을 주도했던 코리 가드너 의원 정책 담당관 등을 만나 대북관계에 있어 제재보다 대화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평화조약 체결을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전용호 부위원장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따지면 부정적 기류가 훨씬 강하죠. 문제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 이야기는 해야 되는 거고 우리는 이것이 옳다고, 그리고 성서적이고 예수의 정신을 따르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한 겁니다."
현지 한인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해 미 감리교, 장로교, 연합교회, 제자교회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높은 미국교회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지면서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협력 의지를 공유했습니다.
미국 교회협의회와도 20여년 만에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공동협의회를 열고 미 정부에 북한에 대한 외교적 대화,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의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또 사드를 포함한 군사력 대치를 중단하고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지역의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전용호 부위원장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미국교회는 이미 평화조약체결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고 그들이 많은 남북 평화통일 위한 일들을 이미 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동반자를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미국민 만 4천여 명의 서명을 백악관에 전달하고 캠페인을 마쳤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이번 캠페인으로 미 정치권의 대북 강경기조를 실감했지만 동시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미국교회의 노력과 연대의지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