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양보 못해! 세계 영토 분쟁 지역 Top 5

CBS <오늘 하루, 장주희 입니다>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팟캐스트 듣기










▶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입니다. 이강민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오늘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12년 연속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실은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은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님에도 끊임없이 영유권을 주장해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데요. 우리와 일본 사이 말고도 영토와 관련해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곳들이 많죠. 그래서 오늘은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곳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곳, 어떤 곳이 있나요?

= 최근 영토분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남중국해입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필리핀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 6배 넓이의 해역인데요. 군사력을 태평양으로 진출시키려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충돌하는 길목입니다. 무역항로로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고, 석유와 천연가스가 많이 매장돼 있어 경제적 가치도 뛰어난데요. 중국은 인공섬까지 만들어서 남중국해의 90%가 자국의 바다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는데요. 하지만 중국은 판결 수용 절대불가 의사를 밝히며 여전히 다른 나라 선박의 출입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이네요. 또 어떤 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나요?

= 우리의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이 충돌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센카쿠 열도는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에 떠있는 5개의 무인도와 3개의 암초를 가리킵니다. 이곳은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만을 할양받는 과정에서 일본에 편입됐는데요. 중국은 1403년 명나라 영락제 시기 문헌을 근거로 자국이 센카쿠 열도를 가장 먼저 발견했고, 이때부터 계속 관할권을 행사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 부분에서는 왠지 일본 보다는 중국 편을 들어주고 싶기도 하네요. 또 어떤 지역이 있나요?

= 분쟁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데요. 아시다시피 유대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성서의 기록을 근거로 이 지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이스라엘 국가를 건립한 데서 비롯됐죠. 1947년부터 시작된 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요, 특히 이 분쟁은 두 나라 뿐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들의 분쟁으로 이어지고, 또 미국과 같은 서방국가들까지 개입하면서 언제나 화약고 같이 위험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여러 차례의 중재와 협정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이스라엘 거주 지역에 침입해 직접 공격하는 사건이 잦아졌고요, 이스라엘은 이를 폭격으로 응징하면서 ‘보복의 악순환’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 70년 가까이 되는 긴 시간동안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참 가슴 아프네요. 또 어떤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나요?

= 지구온난화로 영토 분쟁이 시작된 곳도 있습니다. 캐나다와 덴마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스섬이 그 주인공인데요. 한스섬은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캐나다령 엘레스메르 섬 사이에 위치한 면적 1.3㎢ 작은 섬 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섬 주변 해협의 빙하가 녹으면서 영토 분쟁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북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북서 항로’의 중요 구간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인데요. 이 곳은 엄청난 양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스섬 분쟁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지난 2005년에는 덴마크와 캐나다 사람들이 서로 “한스섬은 우리 영토”라며 구글에 광고내기 경쟁을 하는가 하면, 1980년대에는 일명 “술병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캐나다 군인들이 먼저 캐나디언 클럽 위스키 한 병과 “캐나다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표지판을 섬에 놓고 가자, 덴마크 군은 자국의 술인 아크바비트 한 병과 “덴마크의 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한스섬에 남겼다고 합니다.최근 한스섬을 양분하는 안까지 나왔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영토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니 놀랍네요. 마지막으로 살펴볼 분쟁 지역은 어느 곳인가요?

=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영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유일한 바닷길이 위치한 지브롤터 때문인데요. 영국은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이후 체결된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으로 스페인으로부터 지브롤터를 양도 받았고요. 스페인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300년이 넘는 동안 지브롤터 반환을 요구해 오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결정이 나오자마자 지브롤터에 대한 공동 주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고 하네요.

▶ 대표적인 분쟁 지역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소개해주신 곳들 말고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 많이 있죠?

= 이밖에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영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고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는 석유 채굴권 때문에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수단 소말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이렇게 많은 곳에서 분쟁이 진행중이라니 새삼 놀라운데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토분쟁을 살펴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영토 분쟁은 쉽게 해결되지도 않고 어느 한 쪽이 양보할 수도 없는 일이죠. 일본은 계속해서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고유의 영토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일본의 주장이나 전략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홈페이지 - 바로 가기
☞ 다른 에피소드 듣기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