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4대 프로스포츠에 속하는 구기종목은 전통의 메달 밭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 모두 2016년 리우 올림픽 목표를 메달로 잡았다.
남자 축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번 올림픽에 출전한 끝에 거둔 값진 성과다. 그 상승세를 이어 10번째 출전인 리우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급 선수들이 없는 골짜기 세대라는 달갑지 않은 애칭도 따라다닌다.
하지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석현준(FC포르투)과 장현수(광저우 R&F),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 와일드카드로 약점을 보완했다. 일단 1차전(5일)에서 피지를 잡은 뒤 독일과 2차전(7일)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독일전 결과에 따라 10일 멕시코전을 준비할 계획. 이후 토너먼트는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한 계단씩 올라간다는 구상을 세웠다.
신태용 감독은 "토너먼트 같은 단기 대회에서는 수비가 강해야 좋은 성적 낼 수 있다"면서 "일단 수비를 강하게 만들고 그 다음 상대에 따라서 역습이든, 전방 압박이든 작전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4년 전 아픔은 여자 배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5월 세계예선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특히 일본을 3-1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한 뒤 브라질에 입성했다. 브라질에서도 이탈리아와 연습경기를 이겼다.
여자 배구는 일본,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카메룬과 한 조에 속했다. 6팀 가운데 4팀이 8강에 올라간다. 일본과 1차전이 중요하다. 조 4위가 될 경우 미국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기에 조 3위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가장 큰 무기는 역시 김연경(페네르바체)이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김연경을 중심으로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뒤를 받친다. 전력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김연경은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그런 마음가짐으로 지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멤버로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밖에 없기 때문에 절실함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