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올림픽' 한국 축구의 재미있는 기록들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상파울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로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은 한국 축구 역사상 10번째 올림픽이다.

한국은 피지, 독일, 멕시코와 함께 C조에 묶였다. 5일 피지와 1차전을 치른 뒤 7일 독일, 10일 멕시코와 차례로 만난다. 목표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이은 두 개 대회 연속 메달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한국 축구의 올림픽 본선과 관련된 재미있는 기록을 소개했다.

◇1908년 남자 축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본선에서 나온 골은 총 2163골. 그 중 2000번째 골의 주인공은 이천수다. 이천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전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20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멕시코와 인연이 깊다. 10번의 올림픽 가운데 5번이나 멕시코를 만났다. 처음 맞대결을 펼친 것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 전적은 2승2무 한국의 우위다.

한국과 멕시코보다 올림픽에서 더 많이 만난 팀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두 나라는 올림픽에서만 6번 맞붙었다.

◇첫 올림픽이었던 1948년 런던 올림픽. 한국은 스웨덴에 0-12로 졌다. 한국 축구의 국제경기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림픽 본선 최다 실점 기록은 아니라는 점. 앞서 1908년 프랑스가 덴마크에 1-17로 졌고, 1912년 러시아가 독일에 0-16으로 패했다.

◇올림픽 축구는 나이 제한이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이 꾸려진다. 다만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로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그만큼 올림픽 출전 자체가 어렵다.

그런 올림픽을 두 번씩 나간 선수들은 총 10명. 이 가운데 최태욱과 이천수, 기성용은 23세 이하 때 두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했다. 특히 기성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9경기를 뛰어 박주영과 함께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천수와 박주영은 3골로 최다 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참가자는 조진호 상주 상무 감독이다. 조진호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 첫 경기 때 만 18세364일이었다.

최고령 참가자는 '한국 축구의 대부'인 김용식.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김용식의 나이는 만 38세8일이었다. 특히 김용식은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일본 국적으로, 1948년 런던 올림픽에 한국 국적으로 출전했다.

한편 최고령 세계기록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와일드카드였던 라이언 긱스(영국)의 38세8개월이다.

◇이천수는 올림픽 최다 골 기록(3골)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역사상 2000번째 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명예 기록도 있다. 한국은 본선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 명이 퇴장을 당했다. 1호가 바로 이천수다. 이천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칠레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2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그리스전 김치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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