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37분께 A(30·여) 씨가 모는 승용차가 익산시 부송동의 한 웨딩홀 앞 편도 3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화단을 들이받았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석에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당시 차량 기어는 주행에 놓여있었고 A 씨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 김성태 경위 등은 삼단봉으로 운전석 뒤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열고 119로 긴급 후송 조치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편도3차선 도로와 직각으로 맞닿은 편도 2차선 도로에 주차를 하려 후진하다 뒤에 있던 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갑자기 3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화단에 부딪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경위는 "A 씨 가족과 연락해보니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운전 중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가 와서 서서히 의식을 잃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