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3달 연속 0%대…10개월 만에 최저치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0.8%)와 6월(0.8%)에 이어 3개월 연속 0%대 기록이자 0.6%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8.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8%p 떨어뜨렸고, 농산물(4.0%)과 전기·수도·가스 요금(3.9%)도 하락해 각각 0.15%p, 0.18%p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뛰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생선과 조개류, 채소, 과실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0.4%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올해 2∼4월 9%대까지 올랐지만, 5월 3.5%로 상승세가 둔화된 뒤 6월(-1.7%)에 이어 2개월째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추(47.6%)와 게(44.3%), 마늘(32.1%), 오이(28.7%) 등이 지난해보다 가격폭이 크게 뛰었다. 반면 무(-23.5%)와 파(-22.4%), 양파(-19.8%) 값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서비스물가는 1.9% 상승해 전체 물가를 1.05%p 상승시킨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1.0%, 개인서비스는 2.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료(18.0%)와 입원진료비(2.1%), 외래진료비(2.0%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 소주(13.2%), 외식 생선회(4.9%), 공동주택관리비(3.4%), 고등학생 학원비(2.8%) 등이 올랐다. 도시가스연결비(-16.6^)와 국내 단체여행비(-5.1%), 국내항공료(-4.2%)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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