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메스트레 역에 도착하면 차창 너머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이 묘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수평선 위로 펼쳐진 400여개 다리로 연결된 118개의 작은 섬들을 향해 '바포레토' 수상 버스를 타는 것이 베네치아 여행의 시작이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주변을 구경하면서 발품을 팔다 보면 자연스레 베네치아의 중심 산 마르코 광장에 다다르게 된다.
한때 베네치아를 점령했던 나폴레옹이 산마르코 광장의 아름다움에 반해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응접실'이라는 찬사를 바친 바 있다.
산마르코 광장 주변에는 대표적인 베네치아 고딕 양식을 가진 두칼레 궁전과 베네치아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등을 비롯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건물이 위치해 있어 베네치아 자체로 거대한 수상 박물관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위해서도 산 마르코 광장 주변을 주목할 수 있다. 특히 광장 바로 뒤편 골목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알 마르코'는 신선한 해산물과 파스타가 유명한 맛집이다.
매너 좋은 웨이터가 권해주는 와인 또는 이탈리아 남부 대표주 리몬첼로 한 잔을 곁들인 채 화려하게 물들어가는 베네치아의 야경을 만끽해보자. 베네치아의 야경은 두 번 강조해도 부족할 만큼 이 도시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태원준 작가와 김기현 투리스타 대표는 "여행 중에 갑자기 '치맥'이 생각난다면 베네치아 메스뜨레 역 인근에 맛좋은 프라이드 치킨을 함께 파는 맥주집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자"며 "직접 제조한 맥주를 파는 브루펍인 'BEFeD'는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규모와 왁자지껄한 떠들썩한 분위기에 흥이 돋는다"고 전했다.
한편 투리스타와 태원준 작가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일주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