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 2학기부턴 학생들 품으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광준 신부가 1일 오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구민주 기자)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 이전 문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광준 신부는 1일 오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방학 기간 중 단원고 기억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과 행정적 절차 문제 등으로 교실 창틀과 같은 고정물은 겨울방학 기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기억교실 내 희생 학생들의 유품 등은 13일 전후로 이전되며, 원칙적으로 2학기에는 재학생들이 교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실은 리모델링을 거쳐 2학년 학생들의 교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신부는 "임시 이전 장소가 교실보다는 규모가 작아 실무적으로 약간의 이견은 있지만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육원을 건립하는 문제도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도와 도의회 등 여러 관계기관과 연결돼 있어 그 부분도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치교실 이전 이후 과제들도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신부는 '단원고 내에서 희생 학생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 '임시존치교실을 재현·보존하고 운영·관리하는 일', '416 안전교육시설을 협약대로 건립하는 일' 등을 추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나머지 문제들도 사회적 협의를 통해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실 이전이 진행되는 전날과 당일에는 기억과 다짐을 위한 추모 행사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실무회의를 통해 확정·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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