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분쯤 경기도 안성시 소재 2층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A(64)씨와 그의 아내 B(56)씨가 숨졌다.
불은 집 안 거실과 안방 등 100㎡를 태워 소방서 추산 6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A씨는 거실에서, B씨는 안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육안 검시 결과 각각의 시신에서 상반신과 머리에는 둔기에 의해 손상된 상흔이 확인됐으며, 특히 목 부위에 날카로운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기에 질식해 숨진 시신의 경우 코나 목에서 화재로 인한 '매(그을음)'가 발견돼야 하는데, 시신에서는 극소량 혹은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숨진 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일 오전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