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그러면 자기는 왜 성주에 갔다 왔느냐"며 "누가 할 말을 누가 하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성주를 방문한 점을 거론하며 "자기는 왜 갔느냐"고 거듭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국론 통일하러 갔으면 지금 국론을 통일하고 왔느냐, 말은 조심해야지"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한편 이날 성주 방문을 앞두고 "성주군민 투쟁위원회에서 저희를 초청한 것이라도 국민들은 굉장히 저희를 주목할 것"이라며 "과유불급이다, 지나치지 않게 또 성주군민들을 자극하는 그런 언행은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드문제에 대해 중국 CCTV에서 필리버스터에 참가해달라는 요구를 몇몇 의원들한테 해왔지만 거절했다"며 "우리가 아무리 우리의 국익 차원에서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야권의 잇따른 경북 성주 방문에 관해 "정치권이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