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주부터 야3당과 공조해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검찰 인사문제, 검경 수사권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새누리당도 함께 하도록 먼저 제안하고,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야3당이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검찰개혁특위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검찰 역사) 68년 만에 이렇게 (검찰에 대해)공분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며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저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여야3당 검찰개혁 특위 구성)을 꼭 받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제안한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검찰 전체를 개혁대상으로 매도하고 싶지 않지만 살아있는 권력 앞에 침묵하고 스스로 권력이 된 부패한 검찰, 정치검찰이 하는 셀프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단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지난주 검찰이 밝힌 '자체 개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한민국 검찰은 우병우·진경준·홍만표 사건과 새누리당의 공천개입 녹취록, 새누리당의 동영상 리베이트 등 혐의와 의혹이 명백한 사건은 아예 수사를 하지 않거나 늑장수사를 하고 있다"며 "야당에게는 한없이 가혹한 면도칼을 연일 들이대고 여당에는 한없는 자비를 베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전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에 여야3당이 검찰개혁특위를 구성해 국회 주도로 검찰개혁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여야 3당 원내대표 공동 병문안과 사드 배치 및 추가경정예산안 검토 등을 위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