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20주년 창립기념일인 이날 별도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사내 포털에 올린 기념사를 통해 "어느 기업도 밟지 못한 120년의 역사를 일궈낸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자긍심을 갖고 또 한번의 힘찬 도약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고 감사와 각오를 전했다.
박정원 회장은 또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지어 한층 단단해진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는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영업 성과를 높이는데 보다 주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현장 중시 경영'을 펼치며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을 무리없이 진행하며 2·4분기에 안정적 실적을 이어갔다.
㈜두산은 2·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4조2514억 원, 영업이익 306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33.18% 뛰는 성과를 올렸다.
두산그룹은 지난 120년간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으로 장자 승계됐으며 이후 약 20년간 3세들의 형제 경영이 이뤄졌다.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사진)이 올 3월 취임하면서 국내 그룹 중 처음으로 4세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