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떠다니는 리우 해변" 올림픽하다 병 걸릴라

요트, 조정 등 수상종목 열리는 구아나바라 만 수질오염 심각

사진=인디펜던트 화면 캡처
2016 리우 올림픽(8월 5~21일)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요트, 조정 등 수상종목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 만(Guanabara Bay)의 수질 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펜던트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당국이 올림픽 개막 전까지 각종 오폐수와 쓰레기 등으로 뒤덮인 구아나바라 만의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수질 전문가들은 "리우 해변 대다수가 오염됐다. 정화 처리되지 않은 하수, 가정에서 내다버린 쓰레기, 심지어 시체까지 둥둥 떠다닌다"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중 리우 해변에는 50만 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리우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는 다이엘 베커 역시 "선수들은 물에 떠 있는 동안 말 그대로 '인간 쓰레기'가 되고 말 것"이라며 "바다에 있는 미생물 탓에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당국의 수질 개선 노력이 피상적인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리우에서 위생관리를 담당하는 스텔베르도 오서즈는 "정부가 소파 등 생활집기와 시체 등이 떠내려오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로 인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서식하고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 요트대표팀의 아프로다이트 제거(24)는 "경기하는 동안 우리는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걱정스러워했다.

과학자들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설사와 구토, 나아가 면역체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IOC는 "세계보건기구의 수질 안전기준을 통과했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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