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 속에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가 늘면서 익사자가 속출했고 화재와 교통사고 피해도 꼬리를 물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쯤 경기 양평군 북한강변 한 보트 선착장 주변에서 김모(2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가 전날 오후 4시 48분쯤 이 선착장에 서 있다가 바나나보트를 타다 떨어져 나온 한 탑승객과 부딪힌 뒤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나나보트를 끄는 모터보트가 가속하며 급회전하는 과정에서 탑승객 한 명이 보트에서 떨어지면서 선착장까지 날아와 김씨와 부딪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31일 오후 1시 50분쯤 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50대 형제가 약 1m 깊이 물에 빠져 숨졌다.
김모(54 )씨와 그의 동생(50)은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와 물놀이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3시 17분쯤에는 경기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 변의 한 보트 선착장에서 김모(24) 씨가 익사체로 발견됐다.
김씨는 전날 오후 4시 48분쯤 일행 8명과 함께 선착장에 서 있다가 또 다른 일행 4명이 탄 땅콩 보트가 선착장에 충돌할 당시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는 스킨스쿠버를 하던 50대 남성과 여성이 잇따라 숨져 여수해경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와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31일 0시 17분쯤 광주 남구 방림동 모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주민 300여명이 옥상과 주차장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전날 오후 9시 2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나 주민 40여명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4시 30분쯤에는 부산 영도구 한 아파트 자체 변압기 고장으로 6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겨 전기가 재개한 3시간여 동안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더위를 피해 나들이길에 올랐다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30일 정오쯤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한 교차로에서 싼타페 승용차 운전자(20)가 신호등을 들이받아 차량에 타고 있던 피서객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49분쯤 부산 부산진구 백양터널 회차로 위 아파트 단지 도로를 달리던 카렌스가 10m 아래 도로로 떨어지면서 카니발 차량을 덮쳐 두 차량에 타고 있던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후 3시 10분쯤 경남 창녕군 유어면의 한 마을 도로에서는 시내버스와 모하비 승용차가 충돌해 버스 승객 6명이 다쳤다.
대구에서는 승마장을 뛰쳐나온 말 한 마리가 도심 대로를 뛰어다니다가 승용차 1대를 부수고서 119구조대에 포획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