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카엠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린 문창진(포항)의 활약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와일드카드 공격수 석현준(포르투),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광주)가 다치는 가운데 0-1로 패했던 한국은 ‘가상의 독일’ 스웨덴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특히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만회에 나선 한국은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더욱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석현준이 빠진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최전방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스웨덴을 맞았다. 이찬동의 자리에는 또 한 명의 와일드카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분 만에 문창진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수비가 밀집했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황희찬이 문창진에 공을 내줬고, 문창진은 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에도 한국의 흐름이 좋았다. 후반 9분 황희찬이 이번에는 류승우(레버쿠젠)의 결승골을 돕는 패스로 다시 한 번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스웨덴이 후반 12분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국내 소집 없이 브라질로 이동해 상파울루에서 최종 담금질에 나섰던 한국은 1승1패의 평가전 성적과 함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다음 달 4일 피지와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1차전을 앞둔 한국은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로 이동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