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혼이 담긴 일본 소도시 여행

시코쿠 섬에서 가봐야 할 나오시마와 다카마쓰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과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다카마쓰 리쓰린 공원(사진=노랑풍선 제공)
일본의 주요 4개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산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섬이다. 혼슈 섬과 시코쿠 섬, 규슈 섬 사이의 좁은 바다를 말하는 세토 내해를 중심으로 발전된 지역이다.

시코쿠에는 여행하기 좋은 소도시들이 있다. 바로 나오시마와 다카마쓰다. 나오시마는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예술의 혼이 묻어나는 섬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가 진행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나오시마 섬 남부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와 예술의 공간을 만들고자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베네세 하우스라 불리는 나오시마 현대 미술관이 들어서며 예술의 섬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나오시마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코쿠의 중심도시라고 할 수 있는 다카마쓰(다카마츠)가 있따. 다카마쓰는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나오시마와 다카마쓰를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소개한다.

◇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은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과 리조트 호텔을 일체화 한 복합형 건물이다. 실내외에 팝아트, 미니멀아트, 정크아트, 개념미술 등 1980년대 이후의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현대 미술관이다. 이곳의 작품들은 다른 미술관의 작품들과는 달리 작가들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나오시마의 자연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 지중 미술관

지중 미술관은 나오시마 남쪽의 아름다운 섬에 안도 다다오에 의해 설계되었다. 지중미술관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가장 큰 모토는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그에 걸맞게 땅속에 건물을 지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부여했다. 인상파의 거장 모네의 작품 세계에서도 몇 점 밖에 존재하지 않는 작품 '수련' 이 전시되고 있다. 건축물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나오시마의 필수 코스이다.

◇ 이우환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은 나오시마에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미술관으로 건물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미술관 내부에는 한국인 최초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할 정도의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의 작품에서 미니멀리즘에 독특한 철학을 가진 그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카마쓰 리쓰린 공원. (사진=노랑풍선 제공)
◇ 혼무라이에 프로젝트

혼무라이에 프로젝트는 사람이 떠난 지역의 오래된 전통 가옥과 창고 등 7채의 건물을 현대미술작품으로 바꾼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7개의 예술작품이 완성됐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옛 일본의 마을 정취와 현대 미술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에는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나오시마 공중 목욕탕인 '아이러브유(I♥湯)'가 있다. 일본의 아티스트인 오오타케 신로우가 실제로 입욕이 가능한 미술 시설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나오시마의 입구 미야노우라항구에 만들어진 입욕 가능한 미술 목욕탕이다.

◇ 다카마쓰 리츠린 공원와 츄오 상점가

다카마쓰를 여행한다면 밤나무 숲이라는 의미를 가진 '리츠린 공원'을 가봐야 한다. 백년에 걸쳐 완성한 가가와 현 다카마쓰에 위치한 에도시대의 정원을 대표하는 공원이다.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못을 가로지는 다리들과 산책로,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과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다카마쓰 츄오 상점가는' 총 길이 2.7㎞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 상점가이다. 세계적인 브랜드숍, 음식점 등 800여 개에 달하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취재협조=노랑풍선(www.ybt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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