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에는 여행하기 좋은 소도시들이 있다. 바로 나오시마와 다카마쓰다. 나오시마는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예술의 혼이 묻어나는 섬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가 진행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나오시마 섬 남부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와 예술의 공간을 만들고자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베네세 하우스라 불리는 나오시마 현대 미술관이 들어서며 예술의 섬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나오시마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코쿠의 중심도시라고 할 수 있는 다카마쓰(다카마츠)가 있따. 다카마쓰는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나오시마와 다카마쓰를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소개한다.
◇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은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과 리조트 호텔을 일체화 한 복합형 건물이다. 실내외에 팝아트, 미니멀아트, 정크아트, 개념미술 등 1980년대 이후의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현대 미술관이다. 이곳의 작품들은 다른 미술관의 작품들과는 달리 작가들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나오시마의 자연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 지중 미술관
지중 미술관은 나오시마 남쪽의 아름다운 섬에 안도 다다오에 의해 설계되었다. 지중미술관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가장 큰 모토는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그에 걸맞게 땅속에 건물을 지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부여했다. 인상파의 거장 모네의 작품 세계에서도 몇 점 밖에 존재하지 않는 작품 '수련' 이 전시되고 있다. 건축물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나오시마의 필수 코스이다.
◇ 이우환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은 나오시마에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미술관으로 건물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미술관 내부에는 한국인 최초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할 정도의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의 작품에서 미니멀리즘에 독특한 철학을 가진 그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혼무라이에 프로젝트는 사람이 떠난 지역의 오래된 전통 가옥과 창고 등 7채의 건물을 현대미술작품으로 바꾼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7개의 예술작품이 완성됐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옛 일본의 마을 정취와 현대 미술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에는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나오시마 공중 목욕탕인 '아이러브유(I♥湯)'가 있다. 일본의 아티스트인 오오타케 신로우가 실제로 입욕이 가능한 미술 시설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나오시마의 입구 미야노우라항구에 만들어진 입욕 가능한 미술 목욕탕이다.
◇ 다카마쓰 리츠린 공원와 츄오 상점가
다카마쓰를 여행한다면 밤나무 숲이라는 의미를 가진 '리츠린 공원'을 가봐야 한다. 백년에 걸쳐 완성한 가가와 현 다카마쓰에 위치한 에도시대의 정원을 대표하는 공원이다.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못을 가로지는 다리들과 산책로,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과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다카마쓰 츄오 상점가는' 총 길이 2.7㎞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 상점가이다. 세계적인 브랜드숍, 음식점 등 800여 개에 달하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취재협조=노랑풍선(www.ybtou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