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에 질린 당신을 위한 색다른 '보양 레시피'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이 거듭되면서 입맛도 싹 달아나 버렸다.

잠이 부족해 피곤한데 입맛이 없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니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도 점점 몸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찜통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달아난 입맛을 되찾고 충분한 보양식으로 속을 든든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여름철 달아난 입맛을 되살려줄 음식으로 '매실 닭 가슴살 초무침'을 추천한다 (사진=김송이 기자)
민트 쿠킹클래스 민선빈 요리 전문가는 "밥맛이 없을 때는 새콤달콤한 맛이 가미된 음식을 섭취해 달아난 입맛을 살려주는 게 좋다"며 "특히 여름만 되면 허해지는 사람들은 보통 단백질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다. 그러므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요리를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빈 요리 전문가는 "음식에서 새콤달콤한 맛을 내주는 대표적인 식재료에는 '매실'이 있는데 매실은 살균력이 굉장히 강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도 좋고 더위에 지쳐 속이 더부룩할 때 소화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알레르기 치료에도 탁월하다"며 "매실이야말로 '여름철 보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빈 요리 전문가는 "요즘 제철 채소인 풋고추는 비타민C가 어느 채소보다도 풍부하고 많이 맵지 않아 부담 없이 먹기 좋다"며 "보통 비타민C는 약으로도 많이 먹는데 식품으로 먹는 게 우리 몸에 제일 좋다. 집에서 간단하게 풋고추를 먹을 때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으니 꼭 먹어보라"고 강조했다.

민 요리 전문가는 "여름철 입맛을 돋아줄 요리로 '매실 닭 가슴살 초무침'을 추천한다"며 "닭 가슴살을 새콤달콤한 맛으로 차갑게 무친 이 요리는 무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되찾아줄 뿐만 아니라 밤늦게 먹어도 부담이 없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제격이다"고 강조했다.

매실 닭 가슴살 초무침 레시피
'매실 닭 가슴살 초무침'의 재료 (사진=김송이 기자)
▶ 재료 : 닭 가슴살 (삶음 양념: 생강, 소금, 후추 약간씩, 파, 마늘 약간씩), 절인 매실 10알, 풋고추, 홍고추 약간씩, 양배추 50g

▶ 소스 재료 : 간장 1작은 술, 소금 약간, 겨자 분 1큰술(연겨자도 사용가능), 설탕 1큰술, 매실청 2큰술, 두배식초 1큰술, 들깻가루 2큰술, 참기름, 참깨 약간씩

▶ 순서

1. 생강, 소금, 후추, 파, 마늘을 물에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닭 가슴살을 넣고 삶는다.
3. 절인 매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4. 풋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뺀 후 채 썬다. 양배추도 함께 가늘게 채 썬다.
5. 닭 가슴살이 다 익으면 꺼내 한숨 식힌 후 찢어놓는다.
6. 소스 재료들은 볼에 넣고 충분히 섞어준다. (이때 소스는 하루 전날 만들어서 숙성시키면 겨자의 매운 향을 더 강조할 수 있다)
7. 찢어 놓은 닭 가슴살과 매실, 채소들을 소스와 함께 버무려 그릇에 담으면 완성이다.

※ 도움 : 민트 쿠킹클래스 민선빈 요리 전문가


요즘 어딜 가든 에어컨 바람을 쉽게 쐴 수 있고 냉면이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시원한 음식도 쉽게 접해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름에 덥다고 너무 시원한 것만 찾다 보면 냉방병, 여름 감기와 같은 질병에 쉽게 노출 돼 여름 내내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더운 한여름에는 아무래도 찬 것만 찾게 되다 보니 기가 허해지고 몸이 차게 된다"며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더위에 많이 지쳤을 때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보양식으로 몸을 보호해주는 게 효과가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쇠고기장어탕'을 추천한다 (사진=김송이 기자)
민선빈 요리 전문가는 "보통 여름철 보양식 하면 '닭백숙'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꼭 닭이 아니더라도 식재료 중에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고 우리 몸을 보양해주는 것들이 다양하게 있다. 칼로리가 많아 닭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다른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으로도 충분히 원기를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빈 요리 전문가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대표적인 것은 장어가 있는데 장어는 지방질이 많지만 몸에 좋은 성분이어서 많이 먹어도 좋다. 그리고 장어에는 비타민E도 풍부해 매우 좋은 식재료"라며 "보통 주부들은 장어를 요리해 먹기 부담스러워하는데 마트에 가면 다 손질해 놔서 집에서도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요리 전문가는 "또한 따뜻한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채소로는 부추가 있는데 이 또한 여름에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식재료"라고 설명했다.

민선빈 요리 전문가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쇠고기 장어탕'을 추천한다"며 "늘 먹는 삼계탕에 질린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원기회복 음식이다. 요리법도 삼계탕보다 훨씬 간단해 주부들도 쉽게 가족들을 위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강조했다.

쇠고기장어탕 레시피 (4인 가족 기준)
'쇠고기장어탕'의 재료 (사진=김송이 기자)
▶ 국물내기 재료 : 멸치, 다시마10g씩, 쇠고기사태100g, 술1/2컵, 생강, 물5컵

▶ 재료: 바닷장어 1마리, 얼갈이배추, 콩나물, 양파, 부추

▶ 소스재료 : 된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1큰술, 청양고추 1개, 파, 마늘 (산초, 제피가루)

▶ 순서

1. 멸치를 건열에 볶다가 노릇해지면 술을 부어 비린내를 날린다.
2. 볶아진 멸치 위에 물을 붓고 다시마, 생강을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쇠고기 사태를 넣고 끓인다.
4. 얼갈이배추, 양파, 부추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는다.
5. 쇠고기 사태가 다 익으면 꺼내 한숨 식혀둔다.
6. 끓인 육수에 양념 재료를 넣고 배추와 양파 콩나물을 넣고 끓인다.
7. 쇠고기 사태가 식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찢고, 장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끓는 육수에 넣고 한소끔 끓인다.
8. 채소와 장어 등이 완전히 다 익으면 탕을 그릇에 넣고 위에 썰어 놓은 부추를 탕 위에 얹어내면 완성이다.
9. 기호에 맞게 산초나 제피가루를 넣을 수 있다.

※ 도움 : 민트 쿠킹클래스 민선빈 요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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