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45분 일본 나리타를 출발, 제주로 오던 항공기가 오전 11시 57분쯤 제주공항 7번 방향 활주로에 도착 직후 앞바퀴 타이어가 터졌다.
대한항공은 이후 낮 12시 33분쯤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비행기를 계류장으로 옮겼다.
탑승객들은 이 과정에서 안내방송 등이 전혀 없어 공포에 떨었다고 주장했다.
탑승객 A씨는 "당시 굉장히 큰 소리가 났다"며 "사고 직후 안내방송이 전혀 없었고 에어컨도 꺼져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일본 탑승객도 많이 있었으나 일본어 방송도 하지 않았다"며 대한항공의 초기 대응에 불만을 표출했다.
재일교포인 B씨는 "비행기 안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며 "덜컹덜컹하고 비행기가 흔들려서 큰 사고가 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기장이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알려야 하는 절차가 있었고 안내방송을 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본어 방송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당시 비행기에는 14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대한항공 측은 전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이 사고로 활주로가 1시간여 동안 폐쇄됐다가 오후 1시 14분 운항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