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도심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안전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 환승체계 구축으로 도심 교총혼잡 줄어들 듯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은 지난 2007년 1월 시작돼 9년 7개월간 2조 2,582억 원이 투입됐다.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인천시청역을 지나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총연장 29.2km의 노선이다.
모두 27개 정거장 가운데 고가역 5개, 지상역인 운연역을 제외한 나머지 21개 역이 모두 지하에 건설됐다.
차량은 74량이 2량1편성으로 출퇴근시 3분, 정시 6분 간격으로 무인시스템을 통해 운행된다.
승차정원은 206명으로 1호선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배차간격을 1호선 보다 단축하여 시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했다는 것이 인천시의 설명이다.
공항철도(검암역)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석남역, 2020년 예정), 경인선 1호선(주안역)은 물론, 인천도시철도 1호선(인천시청역)과의 환승체계가 구축돼 도심 교통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서구와 남구·남동구 지역 사이의 이동시간도 2시간에서 48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은 인천중심의 교통주권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승에 참여한 시민들은 “차량의 속도 일정하지 않고 가속과 감속이 심하게 반복됐다”면서 “곡선구간에서는 쏠림과 반동이 심해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다”고 걱정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한구 의원은 “무인 경전철의 최고 속도는 일반적으로 시속 70km인데 인천지하철 2호선은 차량 투입 대수를 10대 줄이고 속도를 80km로 높여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위험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가 인천시에 시험 운전 결과와 차량 성능시험 결과 등을 요청했는데 개통 전날까지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휠체어석에 안전바가 설치되지 않는 등 장애인 승객을 위한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인천지하철 2호선은 기계적으로 환승역은 30초, 일반역은 20초가 지나면 문이 닫히는 시스템이어서 장애인의 ‘끼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역의 경우 인구밀집지역인 서창1·2지구를 잇는 연결도로가 아직 개설이 안 돼 사실상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나홀로역’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