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2분기에 5조 6776억 원의 매출과 4270억 원의 영업이익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 8801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라인키즈폰과 LTE에그플러스 등 2대 이상 단말을 보유하는 '세컨드 디바이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분기에만 약 20만 명이 증가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 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들었다. 그러나 173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4709억 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2분기에 14만 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5월 단독으로 선보인 드림웍스 채널, 이달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 원을 올렸다.
KT 그룹사의 실적 호조는 영업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융합상품은 KT와 그룹간 시너지를 강화,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전년 동기보다 25.6% 증가한 10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통신 및 융합 서비스 중심으로 그룹사를 조정한 노력이 컸다는 평가다.
KT는 신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신성장사업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14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 이어 지난해 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총괄하는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신설했다.
KT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소물인터넷 LTE-M 전용망을 바탕으로 관련 단말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업망과 개인망을 분리해 기업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업전용 LTE'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개방형 융합 플랫폼에 특화된 경쟁력을 신사업 분야로 연결시켜 빠른 시일 내에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그간의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4년 만에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KT의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