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밀턴 케인스의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한 이미림은 2004년 미니아 블롬크비스트(핀란드) 이후 12년 만에 10언더파 62타를 쳐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당당히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2014년 LPGA 데뷔와 함께 2승을 거둬 큰 주목을 받았던 이미림이지만 최근까지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무섭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이달 초 열린 'US여자오픈'에서도 첫날 8언더파를 쳤고, 직전 대회인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미림은 100% 그린 적중률을 앞세워 7번 홀(파5)부터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위 에리야 주타누깐(태국)과는 3타 차다. 6언더파 66타를 치고 단독 3위에 오른 펑산산(중국)까지 아시아 선수들이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상위를 휩쓸었다.
이미림과 함께 이미향(23.KB금융그룹)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 장하나(24.비씨카드)가 공동 6위(4언더파 68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우 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세영(23.미래에셋)도 유소연(25.하니금융그룹), 김인경(28.한화) 등과 공동 11위(3언더파 69타)로 대회를 시작했다.
올림픽 출전을 앞둔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양희영(27.PNS창호)이 불참했고,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븐파 72타 공동 46위에 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리우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2오버파 74타 공동 89위로 컷 탈락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