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에 내몰려 시간부족' 청년층 취업실패 악순환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취약계층 청년들이 겪고있는 취업난 악순환의 고리가 빅데이터 분석으로 드러났다.

'졸업직후 취업실패→경제적 어려움→단기 아르바이트→부족한 시간→취업준비 실패'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르바이트 등에 내몰려 취업준비 부족으로 다시 취업에 실패하는 청년들의 고충이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청년수당 지원자 6309명의 지원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청년수당 지원서에 나타난 핵심 키워드는 취업과 자격증, 공부였다.

서울시는 지원서 분석을 통해 청년수당 사업에 지원한 취약계층 청년들이 전체적으로 겪고 있는 악순환의 형태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졸업 직후 취업 실패로 인한 자신감 상실' →'취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경제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단기 아르바이트'→'불규칙한 삶의 패턴 가속화, 낮은 임금으로 인한 다수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일상생활 붕괴'→'부족한 시간, 무너진 삶의 패턴으로 취업 준비 실패'라는 악순환 패턴이 반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청년 지원자들이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청년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지원금 자체에 대한 것보다 지원금을 통해 '시간'을 버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청자 ㄱ 씨는 취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고 있다. ㄱ 씨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면서 일주일에 3~4번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어느 순간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게 돼버렸다"고 서울살이의 고됨을 호소했다.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은 미취업 청년 3000명에게 사회참여활동비로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원대상은 현재 주민등록상 1년 이상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29세 청년 중 일주일간 근무시간이 30시간 미만인 청년들이다.

지난 17일 접수 마감 결과 6309명이 접수해 약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심사과정을 통해 다음달 초 최종 3000명을 선발 후 활동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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