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가 지난 27일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대규모 만찬 모임을 가졌다.
서 의원은 당초 6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해외 체류 등의 사정으로 40여명만 참석했다.
일각에선 전당 대회를 앞두고 친박계 세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 대표 주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조원진·이장우·함진규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만 자리했다.
서 의원은 "오늘 모임을 어떤 (당) 대표를 위한 모임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최다선 의원으로서 누가됐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제가 병풍 역할을 해서 당내 어려운 문제를 해소시키는 데 노력하고 여러분과 같이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은 서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를 건의했던 초·재선 의원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자리로 기획됐다면서 그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생각은 0.1%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누가 저에게 어떤한 요구를 해도 대응하지 않겠다"라며 "앞으로 전대까지 여러가지 품격 없는 일들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