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드라마 완성한 오승환, 완벽한 6호 세이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노컷뉴스DB)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을 진단하는 칼럼을 통해 "오승환을 보유한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검증된 마무리 투수를 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던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내고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오승환(34)의 입지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극적인 역전승을 매듭짓는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세인트루이스의 5-4 승리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까지 3-4로 끌려가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야디어 몰리나와 콜튼 웡의 적시타에 힘입어 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하자 '끝판대장'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최고 구속 95마일(약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9회말을 지배했다. 첫 타자 알레한드로 데 아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후안 라가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오승환이 5-4 팀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2로 낮아졌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어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팀이었다. 그만큼 불펜이, 특히 마무리 로젠탈의 자리가 불안했다. 지금은 다르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에 승부를 뒤집었고 곧바로 뒷문을 잠갔다. 오승환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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