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8일 오전 7시30분부터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수들기는 리프팅 빔 설치 등 공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30일이나 31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수들기 작업에는 2500톤급 크레인이 참여해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린 뒤 대형 철재 리프팅 빔 19개를 해저 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면 끝난다.
지난달 13일 1차 시도가 실패한 것은 2m가 넘는 강한 너울로 인해 선체가 흔들리면서 해상크레인과 연결된 5개 와이어 가운데 2개가 선체를 파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선체 갑판부에 길이 6.5m, 7.1m 정도가 파손됐다. 이후 6월 28일 2차 선수들기와 7월 11일 3차 시도는 강풍 등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번 선수들기 4차 시도가 성공하면 곧바로 선미(선체 후미)들기 공정에 들어가 리프팅 빔 8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선미들기는 해상크레인으로 끌어 올리지 않고 해저바닥을 파서 리프팅 빔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공정은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리프팅 빔 설치공정을 늦어도 8월말까지는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설치된 27개 리프팅 빔의 양끝에 와이어 92개를 묶어서 해상크레인과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과 연결하게 된다.
리프팅 프레임은 리프팅 빔과 해상크레인 사이에 연결 각도를 줄여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장치다.
해수부는 이처럼 리프팅 빔과 리프팅 프레임을 연결하는데 많게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돼 9월 10일 전후에는 준비 공정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된다. 해상크레인으로 리프팅 빔에 받혀 있는 세월호 선체를 서서히 끌어올려, 반잠수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던 플로팅 도크로 옮기게 되는데, 이 공정이 가장 중요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마도 세월호 선체 인양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긴박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이 공정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기간은 일주일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재 예상하고 있는 일정대로 인양작업이 진행될 경우 세월호가 플로팅 도크에 올려지는 시기는 9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세월호 선체를 실은 플로팅 도크는 2∼3일에 걸쳐 서서히 부상하면서 바다 표면까지 올라오게 된다. 9월 2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팅 도크에 실린 세월호는 예인선에 끌려 목포신항으로 옮겨지면, 소독과 방역 과정을 거쳐 곧바로 미수습자 수습 작업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