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2020년까지 '정몽원 체제' 이어간다

단독 후보 출마해 투표 참여한 71명 중 70명 지지 얻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제23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100명의 선거인단 중 투표에 참여한 71명 가운데 70명의 동의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아이스하키가 '정몽원 시대'를 이어간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3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에서 투표인단 100명 중 70명의 지지를 얻어 회장에 재추대됐다.

2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정 회장은 100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71명 중 무려 70명의 지지를 받았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달린 정말 중요한 시점에 무거운 소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이를 계기로 아이스하키가 인기 종목으로 튼튼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진정한 아이스하키 강국이 될 수 있는 안정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평창 올림픽을 겨냥한 남녀 대표팀의 전력 강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평창 올림픽 이후를 바라본 중장기 발전 사업도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하겠다"는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도 소개했다.

1994년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해 2012년까지 구단주를 맡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을 이끈 정 회장은 2013년 1월 22대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추대됐고, 연임에 성공해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됐다.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출전을 확정했을 뿐 아니라 백지선, 박용수 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교포 지도자는 물론, 외국인 지도자 영입을 통한 과감한 체질 개선 등의 노력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질적 향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덕분에 각급 대표팀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성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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