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두산에도 고민은 존재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마침표를 찍어줄 5선발 자리가 불안하다는 점이다.
최근까지 5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허준혁은 지난 23일 1군에서 말소됐다. 허준혁은 지난 5월26일 kt전 이후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2위 NC가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부진에 빠진 허준혁이 살아나기만을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는 법. 결국 김태형 감독은 새로운 5선발 카드를 찾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도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허준혁의 공백을 채워줄 선수를 일찌감치 낙점하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전을 앞두고 "허준혁이 빠진 5선발은 안규영이 나간다"라고 밝혔다.
안규영은 지난달 5일 SK전에서 깜짝 선발로 나와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맛본 짜릿한 승리였다. 이후 구원과 선발을 오간 안규영은 시즌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 중이다.
두산은 이날 오재원의 복귀도 알렸다. 오재원은 지난 18일 1군에서 말소됐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1리(41타수 7안타)에 그칠 만큼 극심한 타격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에서 4차례 경기를 소화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오재원은 26일 1군 무대에 복귀했고 드디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