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렇게 달라졌다 - 격세지감 TOP 5

CBS 라디오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 방송: CBS 라디오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날짜: 2016년 7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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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오늘의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시간입니다.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오늘 화제가 된 소식이 있는데요. 한국 여성의 평균 신장이 162.3cm로 지난 100년 사이 무려 20.1㎝가 커져서 세계 200개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년 만에 평균 신장이 이렇게 변화한 것처럼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살펴봤는데요, 이름하여 <대한민국 격세지감 Top5>입니다.

▶ 우리 사회의 변화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표, 어떤 게 있나요?

=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상전벽해' 수준의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53년 477억 원에 불과했던 명목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1558조 6000억 원으로 무려 3만배 이상 급증했는데요. 같은 기간 1인당 국민총소득도 67달러에서 27,340달러로 약 408배나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IMF가 발표한 GDP 순위에서 세계 1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수치를 보니 우리 경제가 정말 놀랄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 소득만큼 놀랄 만한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또 있을까요?

= 소득이 증가한 것처럼 대학진학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945년 우리 나라 대학생 수는 9960명으로 1만명도 채 안됐습니다. 1970년 대학진학률은 9%, 80년대까지도 30% 미만이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1997년 60.1%를 기록했고요, 2001년에는70%, 2004년에는 80%까지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대학진학률은 70.8%를 기록했는데요.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대학진학률 1위 자리를 7년째 지키고 있기도 합니다.


▶ 2~30년 사이에 대학진학률이 이렇게나 높아졌다니 놀랍네요. 격세지감을 느낄만한 변화, 또 어떤 게 있나요?

= 요즘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해외여행객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나 정부수립 초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 후에도 우리 정부는 외화 유출을 막는다는 이유로 제한적으로만 해외여행을 허용했었는데요. 1989년 1월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 되면서 해외여행객이 급증합니다. 1988년 72만5276명이었던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1989년 121만3112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요, 지난해 해외여행객은 2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공항도 늘어났는데요. 지금부터 딱 100년 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항은 1916년 여의도에 만들어진 간이 비행장이였는데요. 겨우 한 개에 불과했던 공항은 현재 국제공항 8개, 국내공항 7개로 늘어났습니다.

▶ 요즘은 해외여행이 워낙 보편화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었던 시절이 더욱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전화기 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기는 1896년 개통됐는데요. 덕수궁과 인천을 연결한 이 전화기는 고종이 어명을 전달하는 목적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일본 순사를 죽인 죄목으로 사형집행을 기다리던 22살의 청년 김구를 석방하라는 어명도 이 전화기를 통해 전달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무선전화기, PCS 등을 거쳐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전화기는 현재 엄청난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4448만명을 기록했고요, 보급률은 88%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이었던 전화기가 이렇게까지 보급됐다는 게 놀랍네요. 마지막으로 살펴볼 격세지감은 어떤 건가요?

=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올림픽 출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올림픽 출전은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었는데요. 일제강점기라는 상황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일본 선수단 소속으로 출전해야했죠. 일본 선수단에 소속된 한국 선수는 마라톤의 권태하, 김은배, 복싱 라이트급의 황을수 단 세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88년에는 602명, 96년에는 428명이 참여하는 등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고요, 올해도 24개 종목에 20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하니까 우리나라 스포츠가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겠죠? 성적으로 따져봐도 우리 나라는 1984년 LA 올림픽 이후로 한 번도 종합순위 10위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고요,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강국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또 2018년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모든 메이저 대회, 즉 올림픽, 월드컵, 동계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치른 나라가 됩니다.

▶ 오늘은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는 지표들을 살펴봤는데, 어떠셨나요?

= 우리나라 역사를 얘기할 때 ‘격동의 역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지표들을 보니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는지가 느껴집니다. 예전과 달리 세상이 더 빨리 변하고 있기도 한데요.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격세지감들이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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