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단은 최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산업은행으로부터 한진해운의 용선료 조정 문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채권단은 이자리에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기간 연장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이와 관련 "통상적으로 1개월의 기간은 별도의 결의 없이 채권은행이 통보하면 연장이 된다"며 "이견이 없는 이상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기간은 1개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유동성 해결을 위해 자금 마련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자금 지원은 어렵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당시 4000억 원대 자구안을 제출했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지금까지 2000억여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유동성 해결을 위해 마련해야 할 자금은 1조 원 상당으로 사실상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법정관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