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경남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과 전남 장흥군, 보성군, 영광군 등 13개 해역에서 광범위하게 보름달물해파리가 출현해 경남과 전남 전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보다 앞서 지난 6월 2일 올해 처음으로 경남 고성과 자란만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해파리 주의경보는 1개 시·군·구 이상에서 국지적으로 100㎡당 5마리 이상이 발견돼 어업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한다. 경보 단계는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으로 구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1일 경상남도의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결과, 거제시와 통영시, 남해군 인근 10여개 해역에서 평균 8개체/100㎡의 밀도로 밀집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라남도 지역은 장흥군, 보성군, 고흥군을 접하는 득량만에서 평균 15개체/100㎡의 밀도로 출현하고 있으며 영광군 송어도 주변 해역에서도 고밀도로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름달 물해파리는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하는 가장 흔한 해파리로, 6월부터 8월 사이 연안에 대량 출현해 9월부터 점차 감소하다 11월경 자연 소멸한다.
한편, 해수욕객 쏘임 피해를 유발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현재 주의경보 발령 수준(1개 시·군·구 이상에서 1개체 이상/100㎡)은 아니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정밀조사한 결과, 남해와 제주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함에 따라, 좀 더 확대될 경우 주의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해당 해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해당 지자체는 발생해역에 해파리 구제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어업인이나 해수욕객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