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美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식 지명

미국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늘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돼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부 대통령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미국의 주요 정당에서 여성 대선 후보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민주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농구 경기장 웰스파고센터에서 전당대회 주별 공개 투표인 롤콜(Roll Call. 호명)을 실시해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 2383명을 여유있게 확보했다.

특히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과정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 확정을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공식 요청함으로써 당의 화합을 과시했다.

이날 롤콜은 샌더스 의원의 강경 지지자들이 항의시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별다른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는 11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맞서 대선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은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 연설에 나선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내의 활동 등을 소개하며 대통령이 돼야할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인 경찰의 총격 사건 등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이 잇따라 연단에 올라 총기 규제 강화를 강조하며 트럼프와의 차별성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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