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특사가 지난 24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스타(Daily Star)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사드 배치 등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베노스 특사는 북한이 현재 국제사회에 전하는 경고들은 ‘실 없는 말'이 아니라면서 현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ICBM)는 어떠한 목표에도 핵 무기를 실어 보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최근 김정은 당위원장을 인권유린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을 세우는 등 북한에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결국 미국 스스로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북한은 10분 이내에 핵 무기로 미국에 답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경비대는 지난 6월14일 베노스 특사 자택에서 개량형 총기 4개와 탄약통 2천 개 등을 발견하고 불법 밀매혐의로 체포했다.
베노스 특사는 체포 다음날인 15일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됐지만, 담당 법원은 북한당국과의 무기밀매 가능성 등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그에게 보름에 한 번씩 법정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조선일’이라는 한글 이름도 가지고 있는 베노스 특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함을 임명 받은 최초의 외국인으로, 매년 한 해의 절반 정도를 평양에서 거주하며 대내외적으로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