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여고생들의 '무한도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 '무한공부' 도전中

폭염특보가 발효된 부산의 사상구 주례여고 대강당에서 1·2학년 학생 234명이 '30시간 공부 무한도전'에 나섰다. (사진 = 부산 주례여고 제공)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속설을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하게 해주려는 학교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부산의 사상구 주례여고 대강당에서 1·2학년 학생 234명이 '30시간 공부 무한도전'에 나섰다.

이들은 25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해 26일 오후 10시까지 하루 15시간씩 이틀에 걸쳐 30시간 무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디지털기기는 멀리하고 책과 사전만으로 자기 주도 학습을 펼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고전적인 속설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부산의 사상구 주례여고 대강당에서 1·2학년 학생 234명이 '30시간 공부 무한도전'에 나섰다. (사진 = 부산 주례여고 제공)
지난해에는 70명의 학생이 신청해 최종 52명이 30시간 공부 도전에 성공했다.

학교 측은 "당시 참여한 학생들이 '2일 동안 공부만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며 "올해는 대상 학생을 5배 정도로 대폭 늘려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신청 학생 중 60여 명이 중도 포기를 했고, 나머지 170여 명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스스로 순수 학습 시간을 측정해 최소 25시간 이상 공부하면 이번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경보가 2일 연속 발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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