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주일 만에 또 산재사망 사고…올해만 9명 숨져

(사진=자료사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졌다.


현대중공업에서 올해 들어 7번째로 일어난 산재사망사고로, 지난 19일 산재사망사고 이후 1주일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26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해양5안벽해양공사2부 경성ENG 소속 노 모(71) 씨가 해양 5안벽 근처 바다에 빠진 채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다른 작업자가 노 씨를 구조한 뒤 울산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졌다.

노 씨는 이날 말레이시아 북동부의 버가딩 해상가스전에 설치할 설비 관련 작업을 하던 중, 오전 8시 30분쯤 동료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모듈에서 내려갔고, 이후 9시 5분쯤 "몸이 좋지 않으니 쉬었다가 오전 10시쯤 작업하자"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안벽 이동경로에 안전펜스가 설치됐지만, 이날은 골리앗 크레인 이동작업 때문에 치워져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19일에는 현대중공업 직영노동자 신 모(39) 씨가 20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로써 노 씨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 현대중공업 그룹에서는 총 9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사망했고, 이 가운데 6명은 하청 노동자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72년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이날까지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수를 402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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