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에 따르면 전체 신규 신청자 수는 22만 38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9명(-0.7%) 감소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은 1856명이 늘어나 무려 36.1%의 증가폭을 기록했고, 삼섬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경남도 1397명(9.5%)이나 늘었다.
특히 울산, 경남 지역의 구직급여 신청자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조선업이 속한 제조업 부문에서 각각 1465명(79.8%), 1311명(30.8%)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 구직급여 신청자가 늘어난 지역은 부산(1239명, 7.5%)과 전남(483명, 9.3%) 뿐이었다.
전국의 구직급여 신청자를 산업별로 나눠봐도 제조업에 종사했던 신청자가 3345명(7.2%)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이 중에서도 조선업이 속한 기타 운송장비업 출신 신청자는 143.0% 폭증했다.
한편 경기 불황 속에 은퇴 후에도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는 고연령 실직자의 비중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구직급여 신청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인 신청자가 2550명 늘어나서, 감소 추세를 보인 다른 연령층과 달리 유일하게 9.0% 증가했다.
퇴직 당시 연령과 고용보험가입기간이 높을수록 늘어나는 소정급여일수에 따라 나눠봐도 중장년층이나 장기근속자를 뜻하는 210일 이상 대상자가 2620명(6.2%) 늘어났다.
210일 이상 대상자 가운데에서도 60세 이상(1421명, 14.6%), 50대 (791명, 4.6%) 순으로 증가해 고연령 실직자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