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김현웅·김수남 모두 사퇴해야" 거세지는 野 공세

2野 "특별감찰은 면죄부, 뒷북 감찰"…"8월초까지 버티면 국회차원 대응"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26일 비위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지도부의 목소리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8월초까지는 사퇴하라"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시점을 못박았다.

또 진경준 검사장 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퇴까지 거론하는 등 청와대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정치권의 이슈가 된 적이 없다"며 "너무 오래 끄시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8월초까지 자진 사퇴 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민정수석의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정수석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면서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거취문제가 이슈에서 사라져 버렸다"며 "현직 검사장이 있을 수 없는 부정 비리로 구속된 초유 사태가 발생했는데, 지휘 선상의 감독 책임 있는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은 왜 침묵하고 왜 숨어 있느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정수석 뿐만 아니라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민정수석 이슈에 숨어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우병우 수석에 대해 특별감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우 수석의 사퇴가 선행 되지 않으면 진정성을 못믿는다"며 "감찰은 대통령의 가이드 라인에 따른 면죄부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오늘도 우리는 우병우 수석의 안부를 묻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한다"며 "언제까지 우 수석의 안부를 물어야 하나. 지금 국민 가슴에 '우병우 홧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을 해임시킬 용기도, 스스로 사퇴할 용기도 없는 정부는 비겁하고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특별감찰관 조사 착수에 대해서도 "뒷북 감찰이고 검찰 수사의 시간벌기"라며 "의혹의 핵심인 우 수석 처가 부동산 거래 조사가 빠진 감찰은 '단팥 빠진 찐빵'"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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